충무로 흥행 배우들이 7번 방에 떴다!
<7번 방의 선물>은 2013년 1월 23일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이웃사촌>, <각설탕>이 환경 감독의 작품이며, 천만 관객 돌파를 이뤘습니다. 영화는 1972년에 일어난 춘천 강간 살인 조작 사건을 참고한 작품이며, 실화라고 하기엔 많은 부분들이 각색되었습니다. 오달수(소양호 역), 박원상(최춘호 역), 김정태(강만범 역), 정만식(신봉식 역), 김기천(서노인 역) 등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들이 최악의 흉악범으로 교도소 7번 방에 입소했다! 그곳에 들어가게 된 6살 지능의 딸바보 류승용(용구 역)은 7살 꼬마 예승이를 반입하기 위해 7번 방 멤버들과 사상초유의 합동작전이 펼쳐지는데..! 이들의 유쾌한 웃음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킬 훈훈한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가 담긴 스토리입니다. 이 다섯 배우들의 개성만점 연기와 류승룡의 반전 캐릭터, 최연소 여배우와 최고의 연기 호흡까지 이들의 환상의 케미를 꼭 보시길 추천한다.!
잊지 못할 아빠의 사랑, 그리고 7번 방 패밀리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6살 지능의 용구는 어린 딸 예승과 함께 살고 있어요. 용구는 예승을 위해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고 하지만, 마지막 가방이 팔리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살 수없게 되죠. 마지막 가방을 사 갔던 경찰청 딸 지영은 마트에서 일하는 용구를 발견하고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 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용구가 지영을 따라가던 도중 지영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출혈을 입고 쓰러진 지영을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것이 최초 목격자에 의해 어이없게도 강간으로 오해받습니다. 당시 CCTV가 없었고, 당연히 정황상 증거가 충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에 대한 보복사건이란 결론을 내려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웁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용구는 예승이가 기다린다며 전화를 하게 해달라고 하고, 한편 예승이는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게 붙잡혀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울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결국 그는 억울하게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채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용구가 들어간 곳은 교도소 1007번 방! 그를 처음 본 7번 방 수감자들은 모자란 용구의 모습과 죄목을 보고 크게 혼을 내줍니다. 너무 안타까운 용구는 그저 예승이 만 생각할 뿐입니다. 어느 날 교도소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죽을뻔한 오달수를 용구가 살려줍니다. 오달수는 용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묻자. 그는 예승이! 예승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용구의 부탁에 7번 방 수감자들은 종교행사 때 예승이를 몰래 데려옵니다. 그들은 들킬까 봐 가슴 졸이면서도 예승이로 인해 교도소 안에 활력이 생깁니다. 얼마지 않아 교도관에게 이 사실을 들키지만, 교도관은 아파 입원한 예승이의 자신도 잡아가라는 말을 듣고 다시 아빠가 있는 수감방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용구 사건에 의심을 품게 된 교도관 과장은 이를 계기로 예승이를 돌봐주며 용구의 사건을 파헤쳐가기 시작합니다. 용구와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사랑해 마지않는 용구가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용구의 상황설명을 들은 후 독자적인 추리 끝에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후에 사연을 알게 된 7번 방 수감자들이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능이 떨어지는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무죄 입증을 위해 힘쓴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국선 변호사는 당신이 죽어야 예승이가 산다는 얘기, 경찰청장은 용구에게 죗값 달게 받으라며 안 그러면 너의 딸도 똑같이 만들어 준다고 압력을 넣습니다. 그 때문에 용구의 무죄는 입증되지 못했고, 결국 용구는 예승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경찰청장의 딸 지영이를 살해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거짓 시인을 하면서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7번 방 패밀리들과 교도관 안전과장은 예상치 못한 용구의 말에 화가 납니다.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스토리로 이어지게 되네요. 수감자들은 사형 당하게 된 용구를 위해 고민하다가 예승이 교도소 벽에 그린 그림을 보고 커다란 열기구를 만든다. 용구와 예승이는 열기구를 이용해 탈출해 성공할 뻔했으나, 열기구를 땅에 고정시키기 위해 묶어뒀던 밧줄이 담벼락 철조망에 걸려 멈춰버리면서 탈출은 허무하게도 실패합니다. 이후 딸의 생일날인 12월 23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됩니다. 사형 장소로 가는 길에 다리가 풀려 털 석주 저 앉는 용구는 예승이를 두 번 다시 못볼생각에 너무 억울하고 슬프기만 하다. 영문을 모르고 아빠를 떠나보내는 예승이 서로 붙잡고 우는 장면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2년 12월23일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아빠의 누명을 벗고자 사법 연구생이 된 예승은 사법연수원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빠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받는다.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좋지만 모의재판이란 것과 이미 아빠가 죽은 것에서 아쉬운 결말이 되었다. 이후 아빠가 죽은 교도소로 온 예승은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 어린 예승과 용구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환상을 보고 아빠에게 조용히 인사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유쾌하지만, 슬프고 억울했던 이야기
다시봐도 재밌고 슬프게 감동적인 스토리 영화 7번 방의 선물입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한편으론 답답하고 마음이 먹먹한 이야기에 끝이 좋지만은 않다. 특히 용구는 정신지체였고 딸을 사랑하는 피고인의 마음을 악용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버린 이 억울한 죽음에 속상하기만 합니다. 상황과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수사기관의 편의를 위해 쉬쉬하는 윗사람들과 그 관계자들의 행실이 풀리지 않는 문제라는 것, 또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의견과 인격을 무시당하고 그저 몰아가기만 하는 사회를 보면 문화와 기술은 발전됐지만, 아직 평등하게 모든 인간을 존중하는 인식 수준 자체는 성장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딸의 실수로 죽은 화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워 자신의 실수마저 덮고 악한 이기심으로 보복하는 경찰청장의 행동이 마치 어느 권력자 혹은 자신이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한편으론 이 영화에서 나오는 7번 방 수감자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유쾌한 모습들이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준다. 참고로 7번 방의 선물의 실화는 꼬꼬무에서 방송되었던 故정원섭 님의 사연이라 합니다. 실제를 많이 각색한 영화지만 우리에게 따뜻한 선물 같은 감동을 주고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스토리 구성 일진 몰라도 캐스팅된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해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영화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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