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
영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에서 2002년부터 3년간 연재된 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 일본에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걸쳐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2018년 2월 28일에 개봉되었습니다. 출연진 들은 우리 시대 반가운 청춘들 주옥같은 배우 주연 김태리(혜원 역), 류준열(재하 역), 진기주(운숙 역), 문소리(혜원 엄마 역) 조연 분들은 전국향(복순 고모역), 장재희(어린 혜원 역) 등 이 나옵니다. 시험, 연애, 취직 등 배일 반복되는 일상생활과 도시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소꿉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고 사계절 자연 속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먹는 등 정서적 교류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식을 찾아나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우리에게 지금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한 번쯤 되돌아보고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그리고 소소한 생활 속에서도 즐거움과 휴식 , 위로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계절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이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잠시 쉬어가도, 조금 달라도, 서툴러도 괜찮아.
엄마랑 단둘이 시골에 살았던 혜원은 서울로 대학을 갔고, 혼자 독립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했지만, 자신은 떨어지고, 남자 친구는 붙게 된다. 도시에서 고단한 삶을 보내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은 고향집에 돌아와 오랜 친구 은숙과 재하를 만납니다. 혜원의 엄마는 편지 한 통 남겨놓고 자리를 비운 지 오래다. 혜원이 4살 때 아빠의 질병으로 고향에 내려왔고,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도시를 원치 않았던 엄마이다. 혜원은 갑자기 떠난 엄마에게 화도 나고 이유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엄마 없이 혼자서도 보란 듯이 잘 살아 내고자 하는 마음을 안고 살아가던 중 고향으로 내려왔으나, 엄마 없는 고향집이 조금은 쓸쓸하기도 하다.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그는 혼자 있기 무서울 것 같은 혜원에게 강아지를 건네주고, 혜원은 평범한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는 친구 '은숙'과 '재하'를 초대해 떡을 만들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혜원은 그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 두 여자 친구는 착하고 듬직한 시골청년이 된 재하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혜원과 은숙이 재하를 두고 벌이는 사소한 경쟁이 둘의 사이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주네요. 한편 혜원은 엄마의 소식을 묻는 동네 어른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요리할 때마다 떠오르는 엄마, 늘 기억 속 엄마와 대결하는 기분이 든다. 영화 속에선 어린 혜원이 종종 등장하는데 혜원에게 엄마가 자연 속 재료를 통해 요리해주는 모습들이 나오고 혜원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숨길 수없다. 어느 날, 우체부 아저씨로 받은 편지 반송해달라고 했지만, 할 수없었다. 그것은 엄마로부터 받은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이 뭐였냐고 묻는 재하에 혜원은 엄마가 감자 빵 만드는 법을 써서 보냈다고 말한다. 그것은 혜원이 가장 궁금해했던 레시피였다. 자신이 직접 키운 작물로 요리하면서 맛을 음미하는 시간을 보내는 혜원, 한편 은숙은 회사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고민을 털어놓는데 현재 자신의 처지처럼 쿨하게 대처해버린 혜원에게 은숙은 화를 냅니다. 그런 은숙에게 혜원은 엄마가 알려준 크림브렐레를 만들어주며 미안함을 드러내죠. 재화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던 회사 생활에 치인 일 들로 인해 자신의 삶을 찾아갈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과수원일을 돕게 된 계기들을 혜원에게 설명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렇게 고향 생활 속에서 휴식과 위로를 찾으며, 자신만의 '작은 숲(리틀 포레스트)'을 만들어가죠. 그동안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떠난 엄마가 미웠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엄마의 마을을 이해하게 되고, 임용시험에 함 격한 전 남자 친구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스스로 생각과 마음의 정리를 한 혜원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엄마에게 편지를 남기고 그동안 시골을 떠납니다. 친구들에게 남긴 편지를 읽은 재하와 은숙은 말없이 떠난 혜원이 얄밉기도 하고 아쉽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찾아와 혜원은 고향에 내려가게 됩니다. 혜원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을 한 바퀴 돌고 온 문이 열려 있었는데 아마 엄마가 돌아온 거 아닐까 추측된다. 그렇게 혜원이 미소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 치유가 필요할때
영화 속 주인공 들은 이십대를 지나고 있는 청춘들이지만,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지금 이 시대는 살아가고 있는 모든 우리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들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등 결코 우리 인생이 한 방향으로만 정해진 어떤 답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어떤 삶을 살던 그것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삶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직접 키운 농작물들로 스스로 만든 음식을 통해 고향 친구들과 소통하고 과거의 기억들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얼어있던 마음 한구석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도시를 떠난 시골 생활은 빈약한 일자리와 폐쇄된 사회 공간으로 청년들이 꺼려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스마트 팜과 같은 시스템들이 있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도시에서의 생활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도시에서 돌아왔을 경우 현실 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없기에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평화로운 시골 생활에서 주는 소소한 일상들의 즐거움과 행복들을 느끼는 것이 작은 감동과 선물 같습니다. 마음이 지칠고 피곤할 때 휴식을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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