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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영화 이야기

다시보는 명작 톰 행크스 생존영화"캐스트 어웨이"

by 빅아티즈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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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트어웨이 스틸컷

 

세상에 끝에서 전하는 메시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국내 2001년 2월 3일 개봉작으로, 5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65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 수상하였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페덱스 직원이 출장 도중 무인도에 표류되어서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영화이다. 주변 인물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에 대부분은 톰 행크스가 이끌어가는 1인극이라 할 수 있다. 한 남자가 4년 동안 외딴섬에 고립되어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가 세상으로 돌아와 삶을 대하는 자세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아! 생존 여행의 시작과 끝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 것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남자 척 놀랜드는 '페덱스'의 현장 관리 직원이다. 그는 여자 친구 켈리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막상 함께 할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크리스마스이브, 약혼녀인 켈리와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던 중 로맨틱한 데이트를 채 끝내지도 못한 채 회사로부터 그에게 빨리 비행기를 타라는 긴급한 호출을 받는다. 두 사람은 호출로 인해 결혼 일정을 조정하게 되고 척은 떠나기 전 켈리에게 청혼을 하고 새해 전야에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척은 켈리가 선물해준 회중시계를 손에 꼭 쥐고 '페덱스'전용 비행기에 올랐는데, 그러나 그가 탄 비행기는 폭풍우를 만나 통신장애를 겪다가 갑자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화물칸에서 폭발이 발생하여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척은 구명보트에 타고 파도에 휩쓸려 표류한다. 그의 몸을 때리는 파도, 얼굴을 내리쬐는 햇빛,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나무 높은 암벽을 보니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척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로 시간을 보냈다. 갖은 노력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척은 생존을 위해 비행기에서 떠내려온 소포 상자를 뜯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마지막 상자를 뜯으려는 찰나, 그 상자에 그려진 날개 무늬를 보고 끝까지 뜯지 않고 보관한다. 그것은 그가 탈출했을 때 직접 배송하려는 삶의 목적을 잃지 않기 위한 하나의 희망적인 요소인 것 같다. 뜯어낸 소포 중 피겨 스케이트 화의 경우 신발끈은 상처를 묶고 천막을 치는 데에, 날부분은 칼처럼 사용해 코코넛을 쪼개는 데 사용한다. 이후에 코코넛을 먹을 때는 스케이트 날을 나무에 묶어 도끼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박스는 침대를 만드는 게, 드레스의 망사 부분은 그물로 만들어 쓰고 비디오테이프 릴은 묶는 줄로 쓰게 된다. 라이터도 없으니 나누 작대기를 비벼가며 불을 피우려 하지만 실패한다. 불을 지피다 손을 크게 다치고 소포 상자 중에 있던 배구공에 손에 남겨진 핏자국을 이용해 사람 얼굴을 그리고 그것을 윌슨이라 부르며 친구로 삼는다. 마침내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무 막대기를 비벼서 불을 만드는 데 성공한 척은 끝내주는 킹크랩 구이를 만끽하며 점차 무인도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척은 옷도 다 헤져서 찢어졌고 수염과 머리카락도 덥수룩하게 자라서 완전히 야만인이 되었다. 그동안 엄청나게 고난과 시행착오를 겪어서인지 나무로 만든 작살 한방에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날 것으로 씹어 먹으면서 별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 또한 배구공으로 만든 친구 윌슨과 약혼녀 켈리의 사진이 있는 회중시계에 의지하며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파도에 떠내려온 간이 화장실 판막 이를 이용하여 나무와 뗏목을 만들고 탈출을 결심한다. 그 소포 박스와 약혼녀 켈리의 사진이 담긴 회중시계 윌슨을 뗏목에 싣고는 바다로 나간다. 척은 마침내 폭풍우가 몰아치는 거대한 파도를 뚫고 마침내 지긋지긋한 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시 폭풍우와 싸우다 알루미늄판 막이가 떠내려가고 윌슨마저 떠내려가게 된다. 무인도에 몇 년이나 홀로 버티게 해 주었던 말동무이자 소중한 친구는 그렇게 척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척은 윌슨을 잃은 슬픔에 한참 동안 오열하다가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노마저 바다에 버린다. 척은 그저 뗏목에 누워 표류한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의 뒤로 대형 화물선이 나타난다. 배가 지나가는 소리에 돌아본 척. 그는 켈리의 이름을 되뇌며 손을 뻗는다. 한편 켈리는 척의 생존 소식을 안내하는 전화를 받고 실신한다.

 

4주일 후, 척은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페덱스 회장과 함께 환영 인터뷰를 하고, 켈리를 만나길 원했지만, 그녀는 그를 어떻게든 찾아보며 기다리다 다른 사람의 권유로 그를 포기하고 이미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있는 상태였다. 그날 저녁, 회사에서는 척을 위해 성대한 생환 파티를 열어주었다. 파티가 끝난 뒤 홀로 남은 척은 허무한 표정으로 무인도에서 날마다 구워 먹었던 바닷게보다 훨씬 크고 먹음직스러운 킹크랩 요리를 만지작거리고, 그렇게 힘들게 피웠던 불을 너무나 쉽게 만들어내는 캔들 라이터를 자꾸만 껐다 켜보고, 침대 옆 바닥에 누워 램프를 껐다 켜기를 반복한다. 램프가 켜질 때마다 켈리의 사진이 들어있는 회중시계가 보인다.

 

비가 내리는 그 날밤, 척은 켈리의 집에 찾아간다. 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평온한 대화를 이어가고, 척은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가보 회중시계를 돌려준다. 두 사람 모두 결국에는 서로 함께 할 수없다는 것을 알 고있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은 잊지 않고 있었음을 작별 입맞춤을 나누고 헤어진다. 척은 이후 스탠의 집으로 찾아가 그에게 생존 여행의 시작과 끝, 삶을 포기할 뻔했던 이야기, 그러나 하지 않았던 이유 살아가야 할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며칠 후 척은 자신이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준 소포를 주인에게 직접 배송하러 간다. 교외의 외딴집에 도착하지만 집주인은 부재중이라 만나지 못하고 그 대신 소포와 자신의 감사인사를 담은 메모를 남긴 뒤 돌아간다. 사방으로 뻗은 긴 사거리의 방향을 살피며 척은 이내 자신이 갈 방향을 찾고 미소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삶의 이유, 살아갈 이유

무인도에 4년을 홀로 아무것도 없이 살아내야 했던 한 사람,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생각이다. 척은 외로운 섬에 살면서 여러 고난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 죽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죽음을 선택하려 여러 방법을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곤 그에겐 남은 희망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고, 어떻게든 살아 나가야 할 운명이라 생각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이 매우 컸지만, 외딴섬에서 켈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희망이 그를 살렸으니 그것을 하나로 버텼던 것이다. 영화에서는 외딴섬에서 주인공이 살아갈 또 하나의 장치가 있다. 바로 고독을 떨치게 해 준 윌슨인 배구공이다. 인연의 시작은 그가 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였고 손바닥에 상처를 입고 홧김에 집어던진 공에 생긴 핏자국에 눈, 코, 입을 그려주며 하나의 인격을 불어넣어 주고 무인도에서 그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오랜 시간 함께 있던 윌슨을 마지막 폭풍우 때문에 바다에 떠밀려 떠나보내야 했고, 결국 붙잡지 못하고 떠나가는 윌슨을 보며 미안해하다고 오열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장면이었다. 윌슨을 떠나보내고 모든 걸 잃어버린 듯 뗏목에 누어 표류하고 있는 모습 또한 너무 안타까웠다. 그가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무인도에서 하루하루가 고통과 외로움 속에 시간이 흘렀어도 그는 다시 고향에 돌아가 평범한 삶을 보낼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저 자신을 숨 쉬게 할 내일의 태양에 감사했을 뿐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나갈 목적을 잃지 않기 위해 비행기에서 떠내려온 날개가 그려진 소포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것을 마지막에 전달해 줌으로써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준다. 살아야 할 목적이 있었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하루하루 삶에 의미가 있고, 고독을 함께할 나눌 수 있는 무엇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갈 이유가 있다. 이 영화가 전해주는 그 희망적인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전해져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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