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인슈타인 존 내쉬의 이야기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미국의 수학자 존 내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이다. 제4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수상하였다. 존 내시는 기존 게임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린 인물이지만, 50년 동안 정신분열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겨내고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천재성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는 존 내시의 영혼과 그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의 아내 알리샤의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각본을 맡은 아키바 골드만은 전기소설에 가까운 원작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휴먼 드라마에서 찾기 힘든 미스터리적 구성을 존 내쉬의 삶을 재구성하였다. 특히 영화 속 예상치 못한 반전과 심리극에 버금가는 치밀한 묘사로 존 내쉬의 삶을 모티브로 철저한 픽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 내모든 이유
1947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리스턴 대학교 대학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 존 내쉬. 그는 너무도 내성적이라 무뚝뚝해 보이고, 오만이라 할 정도로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이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고 괴짜 천재인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렸다. 그는 자신의 룸메이트이자 단짝 찰스와 어울리며 점점 다른 학생들과는 멀어져 간다. 어느 날 술집에서 친구들이 금발 미녀를 보고 수군거리는 대화에 참여하게 된 존 내시는 자신의 라이벌 마틴이 아담 스미스의 경제이론을 언급하자, 순간 섬광 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한다. 1949년 27쪽짜리 박사 논문을 발표한 20살 청년 존 내시는 하루아침에 학계의 스타로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떠오른다.
이후 MIT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요원 윌리엄 피처를 만나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하듯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한다. 거대한 비밀창고로 소개되어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온갖 기계들을 붙잡고 비밀 첩보 수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그는 이곳에서 특수 칩이 팔 한쪽에 부착된다. 그는 잡지, 신문 등의 대중매체를 샅샅이 뒤지며 그 안에 숨어있는 소련의 비밀 암호를 알아내어 해독 내용을 작성한 보고서를 지정된 저택 내부 우편함에 넣고 돌아오는 일을 계속한다. 그는 이 작업을 계속할수록 여러 이상한 일들과 마주하지만 그를 당황케 한 것은 몇 만개의 암호가 아닌 사랑이란 인생의 난제였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샤와 사랑에 빠진 그는 난생처음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둘은 행복한 결혼에 골인한다. 알리샤와 결혼 후에도 존은 윌리엄과의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한다. 하지만 점점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존. 목숨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나애에게 끝까지 자신의 일을 비밀로 한다. 집에서나 학교 강의 중에서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존 내쉬를 아내는 의심하고, 결국 정신과 의사를 부른다.
하버드 대학에서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하버드 교수가 된 찰스가 조카를 데리고 보러 온 특강에서 리만 가설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거시서 소련의 특수요원들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을 느끼자 강의를 하다 말고 도망치지만 알고 보니 그를 잡으려는 사람은 정신과 전문이었다. 주치의 로젠 선생을 소련의 스파이로 생각하고 소련에서 본인을 해치려 든다고 생각하며 격렬히 저항하던 존은 엉뚱하게도 정신과 상담실에서 찰스를 본다. 찰스는 존을 도와줄 수없어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는데, 그걸 본 존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며 찰스가 소련 스파이를 위해 일을 한 걸로 여긴다. 그런데 돈이 끌려간 상담실에는 주치의와 존 단 둘만 있었다. 찰스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인 것이다. 존 내시는 정신분열증 지금의 조현병이라고 부르는 정신병을 앓는 상태로, 대학원 시절부터 방치되면서 결국은 계속 악화되고 있었다. 정신과 의사를 통해 엘리샤는 존 내쉬의 상황을 파악하고 믿기지 않자. 그의 연구실과 암호 해독 보고서를 보낸 저택에 방문한다. 그의 친구들은 엘리샤에게 존은 극비인 군사작전 일부 수행 중임을 얘기하고 항상 행동이 이상한 점을 이야기했다. 이를 보고 엘리샤는 정신병원 면회를 가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님을 말해주지만, 존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 팔 속에 삽입된 스탬프가 있을 거라고 자해까지 하지만, 기계는 전혀 없었다. 엘리샤의 말대로 윌리엄 파처는 물론이고 국가 기밀이며 소련의 핵무기니 하는 것들은 정말로 존의 망상이었다. 애초에 존이 쓰던 기숙사 방도 1인실이었다.
존은 치료 후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다 엘리샤와의 관계도 시들해지고,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아기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약을 끊어보려 한다. 그러다 다시 망상이 시작되고 그에게 파처는 다시 나타나 동네 창고에서 암호 해독을 하기 위해 모여있는 병사들을 보여주며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존은 그렇게 다시 몰래 암호 해독을 시작한다. 그러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날, 존은 엘리샤 대신 아기를 목욕시키게 된다. 그러나 존에게 아기를 맡긴 엘리샤는 빨래를 걷다 말고 때마침 이상한 라디오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창고에서 존의 연구실에서 봤던 그 지옥 같은 광경을 다시 보게 된다. 지게 존의 행동임을 직감한 순간 엘리샤는 아기를 존이 맡아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뛰어들어온다. 예상대로 찰스가 대신 아기를 돌봐준다는 환상까지 보게 된다, 아연실색하여 주치의에게 전화하는 엘리샤를 막다가 폭력까지 가할 정도다. 엘리샤는 공포에 질려서 아기를 안고 친정으로 가버리려 하나 파처와 찰스의 엘리샤를 죽이라는 명령에 시달리던 그 순간 존의 눈에 찰스의 조카 마시가 눈에 띄고, 존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마시는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진짜 일리가 없다 라며 엘리샤의 차를 가로막는다. 존이 드디어 자신의 환각 증상을 확실히 인식한 것이다.
존은 병원 치료를 원하지 않고, 환각과 환청 증세는 계속 이어진다. 망상 증세를 없애기 위해 대학원 시절 동료 마틴을 찾아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낼 곳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마틴은 적극적으로 그를 돕고 학생들 앞에서 망상에 시달리는 그를 달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엘리샤는 을 그를 지지하고 독려한다. 존은 그렇게 나이가 들고 망상 속 인물들은 그를 따라다니지만, 그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들을 무시한다.
존의 증상은 점점 호전되어가고 마틴을 통해 강의 배정도 받아 강의를 하기도 한다. 이후 존은 그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게임이론을 인정받으며 다른 교수들의 "만년필 의식"을 받고 노벨경제학 수상 연설에서 엘리샤에게 감사를 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사랑이 지켜준 단 한 사람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다. 먼저 소설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남다른 천재성으로 고통받는 존 내쉬의 안타까운 아픔을 엘리샤라는 지혜롭고 총명한 아내의 독려와 지지로 50년간 정신분열증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견뎌내며 존경받는 교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며, 게임이론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균형 개념인 '내시 균형'을 정립하였으며,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하였다. 영화 속 명대사처럼 이렇게 수많은 빛깔을 만든 신은 화가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가 보는 작품들의 색감들은 정말 다양하고 감탄할만한 멋있는 작품들이 많다. 실제로 우리 대자연은 그 어떠한 것보다 다양한 빛깔들이 우릴 환영하고 정말 아름답고 찬란하다. 그 넓은 우주와 대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그가 단지 조현병이라는 이유로 어렵고 험난했지만, 특별하고 위대한 삶을 살아간 그와 그가 살아있는 이유, 그의 생이 아름답도록 안내해준 아내 알리샤가 있었기에 그들의 인생은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처럼 남았다.
정말 엘리샤와 같은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힘이란 존재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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