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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영화 이야기

마음 따뜻해 지는 이야기 감성 영화"기적"

by 빅아티즈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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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 포스터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가장 큰 "기적"

영화 <기적>은 이장훈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기찻길밖에 없는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려는 사람들과 주인공의 사랑과 정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픽션이 더해진 그때 그 시절 감성 드라마로 선보이며, 불가능해 보이기만 했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과정 속에 담긴 인물들의 여러 사연과 경쾌한 웃음 따스한 공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의 스토리만큼 더 기대할 만한 건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기적>은 매 작품 역대급 변신을 이어온 박정민(준경 역),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태윤 역), 충무로 대세로 자리매김한 임윤아 그리고 탄탄한 영화 필모를 자랑하는 이수경까지 연기력은 물론 개성과 매력까지 모두 갖춘 배우들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한데 모여 선보일 훈훈하고 유쾌한 연기과 완벽한 시너지의 조합은 재미와 공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양원역, 그리고 우리의 소원

마을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고, 오갈 수 있는 길이라고는 오직 기찻길 밖에 없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항상 목숨 건 통행을 해야 한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항상 위험을 떠안고 사는 마을이다. 준경은 마을에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준경의 책가방을 라희가 몰래 뒤져 편지를 읽다가 준경에게 걸리고, 라희는 오히려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준경에게 간이역 세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라희는 돕기는커녕 준경과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준경이 언제쯤 도와줄 거냐고 묻자 라희는 맞춤법도 안 맞고 글씨도 엉망이라며 준경에게 받아쓰기부터 가르친다. 또한 뮤즈가 꿈이라는 라희는 우주과학자가 꿈인 준경을 지원해주고자 책방에서 온갖 우주과학 서적을 사주며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또한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준경은 라희의 제안으로 그나마 진동을 감지해서 열차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등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이 철교를 지날 수 있게 돕는다.

시간이 흘러 준경은 라희와 가까워지고 라희는 준경에게 서울로 상경하자고 얘기한다. 국회 의원인 라희 아버지가 서울 과학고에 라희와 진학하기를 교장실에서 얘기한다.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하러 찾아갔으나, 아버지는 바쁘다며 자리를 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창밖을 보다 자신이 만든 고장 난 신호등 때문에 마을 사람이 건너다 사고가 난 것을 확인한다. 준경은 죄책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지난 누나 보경의 사고를 떠올린다.

영화에서 준경 누나 보경은 알고 보니 이미 6년 전 철교에서 강에 떨어 죽은 사람이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철교 장면에서 열차를 피하다 준경의 트로피가 떨어져 보경이 이를 잡으려다 강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보경이 죽은 후 준경 혼자 집에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태윤이 어떻게든 수색을 해보지만 트로피만 찾았을 뿐 보경은 찾지 못했고, 결국 죄책감에 태윤도 강에 빠져 죽으려 했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자살을 단념하고 만다. 준경과 단 둘이 남은 태윤은 역장의 제안에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준경은 죽은 누나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처음에 보경은 누나 없이도 잘 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나려고 했으나, 준경이 집에 있을 때까지만 같이 있어달라며 울자 보경도 준경과 함께 있기로 한다. 이후 준경은 누나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이때부터 준경은 귀신이 된 보경과 같이 살게 되었고 아버지 태윤만 홀로 나가게 살게 되었다. 준경은 보경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그리고 아버지한테 칭찬받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 마음에 양원역에 대한 집착도 더욱 생긴 것이다. 또한 여기에 선의로 설치한 신호등이었으나, 그것 때문에 아기 엄마까지 사고를 당한 것이라 자책하며 간이역에 대한 열망이 더 커져 상경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간이역은 결국 준경과 모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완성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양원역이다. 철도청에서는 준경의 간이역 이야기를 잡지에 싣기로 한다. 한편 준경은 지속적으로 밀어주던 학교 물리선생님이 NASA로 국비유학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준경을 추천하고, 준경은 합격하게 된다. 저녁을 먹은 후 평상에 누워있는 준경. 담배를 피기 위해 앉아있는 아버지에게 준경은 그동안 쌓아둔 속마음을 털어놓고, 아버지 태윤도 준경에게 자신이 살면서 후회됐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둘은 힘들었던 지난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고, 꿈에 나온 죽은 누나가 아버지를 살린 것까지 얘기하며 서로 눈물을 흘린다.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유학길에 오르는 준경은 기차 안에서 죽은 누나 보경과 어떻게 유학에 오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상경하는 기차에서 보경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하자 보경이 사라진다.

준경은 공항에서 라희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어보지만 라희는 받지 않고, 준경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찰나에 라희가 쫓아와 자신을 잊지 말고 연락 자주 하라고 전하고, 준경이 라희에게 키스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음속 깊은 울림 

영화의 반전이 있다는 생각은 못했지만, 동화 같은 느낌이었다. 누난 아직 나한테 있다는 어린 준경이의 말은 준경이 자신 때문에 누나가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 있었지만, 누나가 나를 지켜 주고 있다는 믿음이 환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 하지만 누나가 평생 함께 하지는 못한다는 슬픈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영화 속 태윤은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자 마음과 달리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모습과 늘 엄격하고 강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식일에 가장 마음 아파하고 마음 쓰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줍니다. 이들이 서로 후회하고 상처받고 했던 과거들의 속이야기를 터놓으며 가족의 사랑과 따스한 온기를 더한다. 영화의 배경 시골마을의 정감 가는 정취와 푸르른 자연을 아름다운 풍광과 색감으로 담아냈으며, 그 시절의 감성 돋는 추억이 담긴 공간들 희망이 피어오르는 배경음악 들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모두 완벽했다. 마음속 깊은 울림을 줄 따뜻한 감성 영화 <기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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